billeeon
감바스는 핑계고 띠오 뻬뻬는 안녕하셨다. 본문
여전히 뜨겁고 화창한 날씨는 우리 부부를 반겼고
지나가는 곳마다 맛있는 음식들이
바라보는 곳마다 훌륭한 의상들이
우리의 걸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솔 광장을 가던 길에 어느 한 바에 들렀고,
그곳에서 내가 애타게 찾던 감바스를 간단히 먹었다.
아내는 햄버거과 콜라만 주문했고,
나는 감바스와 하몬이 곁들여진 타파, 오징어튀김, 치즈튀김 그리고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마드리드에서 내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둘째날 방문했던 마요르 광장에서 먹었던 오징어링이었고,
그리고 빠에야와 홍합스튜였다.
특히 오징어튀김들은 전부 맛있었고,
Dia에서 구입했던 빠에야가 가장 맛있었다는 건 의문이었다.
화장실이 지하에 있다고 해서 내려갔더니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 나타났다.
내려가는 계단이 협소했고,
1층에도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아
지하층도 좁거나 화장실만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을 하고 있어 놀랐었다.
듬성듬성 공사 중이었다.
하지만 경치를 괴롭히지는 않았다.
하늘은 기분이 좋았고
분위기는 신선하고 사람들 역시 덥지만 경쾌했다.
더위도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웃음을 녹이진 못했다.
뻬뻬 삼촌은 안녕하셨다.
솔 광장에 곰 동상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삼촌의 존재는 몰랐었다.
내 삼촌이 아니라서였나보다
여튼 재미난 건물이었다.
왜 하필 곰이였을까? 하는 궁금함에 검색을 해봤다.
원래 이곳에 곰들이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 곰들이 있었다고 하니 좀 신기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몇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을 뒤로 한 채
나는 반대편에서 곰을 찍었다.
생각보다 크진 않았고 중앙에 위치하지도 않아서
뭔가 중요해 보이지는 않았던 기분이었다.
그게 좀 아쉬웠던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아내에게
여기를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에 올 수 있다는 설이 있다고 해서
몇번이고 광장을 돌아다니며 찾았다.
(그 더위에 아내를 걷게 했으니 참 못났다.)
마침내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나서
우리는 광장 주변에 있는 온갖 쇼핑몰들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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