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eeon

감바스는 핑계고 띠오 뻬뻬는 안녕하셨다. 본문

Nuestra Vida/España

감바스는 핑계고 띠오 뻬뻬는 안녕하셨다.

billeeon 2025. 3. 21. 13:39

여전히 뜨겁고 화창한 날씨는 우리 부부를 반겼고

지나가는 곳마다 맛있는 음식들이

바라보는 곳마다 훌륭한 의상들이

우리의 걸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솔 광장을 가던 길에 어느 한 바에 들렀고,

그곳에서 내가 애타게 찾던 감바스를 간단히 먹었다. 

우리 부부가 방문한 타파스 바
날씨가 너무 좋다보니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너무 예뻤다.

아내는 햄버거과 콜라만 주문했고,

나는 감바스와 하몬이 곁들여진 타파, 오징어튀김, 치즈튀김 그리고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마드리드에서 내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은

둘째날 방문했던 마요르 광장에서 먹었던 오징어링이었고,

그리고 빠에야와 홍합스튜였다.

특히 오징어튀김들은 전부 맛있었고,

Dia에서 구입했던 빠에야가 가장 맛있었다는 건 의문이었다.

지하 1층의 모습

화장실이 지하에 있다고 해서 내려갔더니

상상도 못했던 모습이 나타났다.

내려가는 계단이 협소했고,

1층에도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 거 같아

지하층도 좁거나 화장실만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모습을 하고 있어 놀랐었다.

솔 광장

듬성듬성 공사 중이었다.

하지만 경치를 괴롭히지는 않았다.

하늘은 기분이 좋았고

분위기는 신선하고 사람들 역시 덥지만 경쾌했다.

더위도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웃음을 녹이진 못했다.

뻬뻬 삼촌은 안녕하셨다.

솔 광장에 곰 동상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 삼촌의 존재는 몰랐었다.

내 삼촌이 아니라서였나보다

여튼 재미난 건물이었다.

공과 세상의 시작점에서

왜 하필 곰이였을까? 하는 궁금함에 검색을 해봤다.

원래 이곳에 곰들이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 곰들이 있었다고 하니 좀 신기했다.

많지는 않았지만 몇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을 뒤로 한 채

나는 반대편에서 곰을 찍었다.

생각보다 크진 않았고 중앙에 위치하지도 않아서

뭔가 중요해 보이지는 않았던 기분이었다.

그게 좀 아쉬웠던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아내에게

여기를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에 올 수 있다는 설이 있다고 해서

몇번이고 광장을 돌아다니며 찾았다.

(그 더위에 아내를 걷게 했으니 참 못났다.)

마침내 사진을 찍었다.

그러고나서

우리는 광장 주변에 있는 온갖 쇼핑몰들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