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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stra Vida/España

빠에야, 젤라또 그리고 마드리드

billeeon 2025. 3. 20. 12:39

프라도 박물관을 다녀온 뒤

우리부부는 숙소 근처인 마드리드 왕궁 주변을 산책하며 바람을 쐬기로 했다.

박물관에숴 돌아오는 걸음은 무척 덥고 힘들었지만

간혹 부는 바람과 그늘은 우리 부부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간단한 간식도 집어 먹고

중간중간 쉬어가고

무언가 더 둘이 하나된 느낌이었던 것 같다.

 

마드리드 왕궁

숙소 근처다보니 가장 쉽게 접한 건축물이 이 마드리드 왕궁이었다.

실제로 내부에 들어간 건 한 번이지만 

대략 3-4번은 방문한 것 같다.

마드리드 왕궁 맞은편에 마주친 한 식당

나는 빠에야를 먹어보고 싶어

메뉴에 빠에야를 보자마자 들어갔다.

아내는 해산물을 잘 먹지 않아 다른 메뉴를 주문했고,

나는 만족스러운 아주 늦은 점심이 되었다.

마드리드 여행을 통해서 나는 스페인에선 무조건 해산물을 먹어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역시 더위에는 아이스크림!

스페인어로는 Helado(엘라도)

이탈리아어로는 Gelato(젤라또)

맛도 너무 좋았고 아주 잠시였지만 더위를 잊게해주었다.

(*정말 아주 잠시였다. 여름은 스페인의 태양을 이길 나라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고보니 마드리드 왕궁 산책 중에 그 근처에서 K-pop에 맞춰 춤을 추는 학생들도 보였었다.

신기하기도하고 반갑기도 하고 묘한 감정이 들었던 순간이다.

 

아르헨티나 식당

우리는 마드리드 왕궁 근처를 산책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온 뒤 다시 외출을 했다.

한국처럼 습하지는 않아서 땀이 물 흐르듯 흐르진 않았지만

햇빛은 한국보다 뜨겁다 보니 타는 느낌의 더위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다시 갈아입어야만 했다.

식당에서의 끼니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우리는 우리가 그리워했던 아르헨티나 식당을 찾아왔다.

특히 내가 애정하는 치미추리 소스는 역시 나를 만족시켜줬다.

아내는 고기를 반드시 바싹 구워먹는 것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 식당에서 먹은 미디움레어를 먹고 나서

너무 맛있어 했다.

그 모습이 참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러웠다.

또 아내는 술을 전혀 안마시기 때문에

식전주는 모두 내가 마셨다.

그리고 가장 큰 지출은 이 식당이었던 거 같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즐거운 지출이었다.

왜냐면 생각보다 지출을 많이 하지 않아서였다.

간만에 지출하는 기분이었다.

(*뭔가 부자가 되서 계산한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