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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여름은 뜨거웠고, 마드리드의 바람은 시원했다. 본문

Nuestra Vida/España

스페인의 여름은 뜨거웠고, 마드리드의 바람은 시원했다.

billeeon 2025. 3. 14. 14:54
Para Madrid

 

한국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스페인의 여름을 찾아갔다.

그렇게

한국의 습도는 피했고

스페인의 햇빛은 우리 부부를 반겼다.

그래도 그 뜨거운 해를 견뎌낼 수 있게 해 준 것은

그늘과 건물 안 에어컨 바람이었다.

 

물론 모든 가게가 에어컨 작동을 하지 않았고,

또 작동한다고 해도 더위를 식힐 정도였다.

그것만으로도 작열하는 태양으로부터

우리 부부는 파라다이스에 온 듯했다.

 

우리의 첫 산책 장소는 Plaza Mayor였다.

숙소에서부터 걸어가는 길이 뜨거웠지만 여유로웠다.

그리고 중간중간 부는 바람은 땀을 시켜줬다.

햇빛만 피하면 모든 것들이 완벽했다.

재밌는 건 간혹 주변 사람들을 보며 한 가지 발견한 건

남성분들은 햇볕 아래에서 모두 다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고

여성분들은 즐거워 보였다는 거다.

 

 

말을 탄 경찰이 그저 신기한 서울촌놈
마요르 광장
 

 

 

 

우리 부부 사진

 

Plaza Mayor에서 간단한 식사와 함께 태양을 피해 잠시 바람을 쐬었다.

 

 

 
주변 건물들과 누군가 아르헨티나 국기를 걸어놓은 걸 보고 반가워서 사진 한 컷(좌측)

 

마요르 광장을 둘러보며 골목골목을 보다가

아르헨티나 국기를 보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너무 반가웠고

아마도 여기에 한 아르헨티나분(들)이 사시는 거 같았다.

 

산 미겔 시장

산 미겔 시장이 공사중이라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실내에선 영업을 하고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래도 온전한 시장에 그림체를 보고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하며 실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스페인에 와서 놀라웠던 점은

해산물이 참 진미였던 같다.

나중에 감바스와 빠에야 그리고 홍합스튜를 먹었을 땐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돌아가서도 그 맛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았다.

 

 

엠빠나다

 스페인에 와서 아내와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 바로 이 엠빠나다였던 거 같다.

아무래도 아르헨티나도 엠빠나다로 유명하다보니

아내는 마치 고향에 온 듯 엠빠나다에 즐겼고

특히 숙소에서 가까웠던 아르헨티나식 엠빠나다 가게에서

2번이나 구입해 먹었었다.

 

 

 

개인적으로는 해산물들도 먹고 싶었지만

시장의 가격이 다른 가게들에 비해 비싼 편이기도 했고

협소한 자리에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서서 먹기에도 편하고

또 특별히 우리 부부는 가장 먹고 싶어했던 엠빠나다를 먹기로 결정했다.

 

 

이 날은 사람이 많기도 했고 동네 구경을 더 하고 싶어

산 히네스 가게를 눈으로만 즐기고 지나쳤다.

(나중에 재방문해서 맛있게 먹었다는...)

 

어느 곳에가든 선물가게는 정말 많이 보였다.

 

 

마드리드왕궁
 

아내에겐 스페인의 역사와 그 장소와 유믈들은 학창시절 지겹도록 배웠던 교과 과정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 역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나라가 스페인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의 대부분을 차지 하던 시절보다 더 오래 전

마야와 잉카문명에 스페인인들이 정복하던 시절

그 때는 중남미 어느나라도 스페인의 손이 안거친 곳이 없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이민국가로써

아르헨티나의 대부분의 국민들은 백인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백인들의 국가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러시아와 폴란드 등

90%이상이 유럽국가인 백인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문화와 음식 그리고 국민들은 유럽의 것들이다.

 

그리고 아내의 가족,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아내의 증조부님들이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아주 작게는 프랑스의 국적이다.

 

 

선물가게

내가 가장 놀라웠던 건 마드리드에 바르셀로나 가게와 그와 관련된 상품들이

길을 지날 때마다 왕왕 볼 수 있었다는거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들의 라이벌 관계는 전쟁을 방불케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곳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 제품만 파는 곳도 있어 놀랐고,

선물가게에도 항상 바르셀로나 상품이 있어서도 놀랐다.

 

 

가족들에게 살 선물은 나중에 구입하기로 하고

그렇게 아이쇼핑을 즐겼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선물가게를 방문도 했었다.

같은 제품 다른가격 그리고 제품의 질 역시 비교해봤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금액이었다.

 


 

2024.08.02

 

이 날도 역시 뜨거웠고

우리는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