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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스페인 여행은 쉼표였다.정신없이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아주 잠시라도 숨을 고르자는 뜻에서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단아주 천천히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했다.하지만 그래도 프라도는 가봐야 하지 않을까?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프라도 박물관을 예약했다. 우리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래도 프라도까지 산책하듯 걸어가 보기로 했다.이곳저곳 구경도 하고중간중간 지치기도 하고가는 길이 꽤나 즐거웠다. 드디어 도착한 프라도 박술관크기에 놀라기도 하고 건물양식에 또 놀라고무엇보다 이 많은 양의 작품을 언제 다 보나 놀랐다. 만약 날이 좋았다면 표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을지도 모른다.분위기와 풍경이 너무 좋아서 말이다.하지만 스페인의 여름은 해를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그래..

아내의 고향은 멀고도 먼 아르헨티나그곳의 태양은 올해 우리의 여름을 허락하지 않았다.대신 우리는 이번 여름을 마드리드에서 보내기로 했다.그렇다, 이번 여름은 마드리드였다.아내의 여름휴가,우리는 어느 곳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사실 이미 결정된 상태이긴 했다.바로 스페인! 하지만 우리의 고민은 도시였다.마드리드로 갈지 바르셀로나로 갈지 아니면 세비야나 발렌시아로 말이다.하지만 아내는 고향이 그리웠기에 관광 목적으로 스페인 여행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또 실은 아내에게 유럽은 그렇게 기대감이 생기는 나라는 아니었다.특히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더욱 그렇다. 왜냐면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건축양식과 음식,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럽에 가족이 있다.이탈리아가 대부분이고 스페인이나 프랑스 ..

¡나는 아르헨티나와 결혼했다.! 내가 어릴 적, 왜였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홀로 집에 있던 세계지도를 보게 되었다.그러곤 나는 나라 이름과 수도, 나라의 위치와 크기를 비교해 보는 놀이를 했었고, 마지막엔 가장 마음에 드는 국기를 골랐었다.그 국기는 아르헨티나 국기였다.하늘색과 흰색 그리고 노란빛 태양그 당시 어린이였던 내겐 아르헨티나의 국기의 색과 모양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되었고, 나는 나의 그런 어린 시절을 잊고 살아가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2019년 4월 나는 아르헨티나로 갔다.아르헨티나로 가는 이 여행은 나의 첫 해외이었다.36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기다리며,설렘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배고파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이 파스타가 너무 맛있었다.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