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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estra Vida/España

이번 여름은 마드리드였다.

billeeon 2025. 3. 14. 12:01

아내의 고향은 멀고도 먼 아르헨티나

그곳의 태양은 올해 우리의 여름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이번 여름을 마드리드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렇다, 이번 여름은 마드리드였다.

Ethihad Airways

아내의 여름휴가,

우리는 어느 곳으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이미 결정된 상태이긴 했다.

바로 스페인!

 

하지만 우리의 고민은 도시였다.

마드리드로 갈지 바르셀로나로 갈지 아니면 세비야나 발렌시아로 말이다.

하지만 아내는 고향이 그리웠기에 관광 목적으로 스페인 여행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또 실은 아내에게 유럽은 그렇게 기대감이 생기는 나라는 아니었다.

특히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더욱 그렇다.

 

왜냐면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건축양식과 음식,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유럽에 가족이 있다.

이탈리아가 대부분이고 스페인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들이다.

 

아내 역시 그 가족분들의 조상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사람들이었다.

그래서인지 딱히 유럽에 흥미를 느끼지는 않아 했다.

그래서 어느 도시를 갈지는 나 혼자만의 고뇌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부부의 여권

마침내 우리 부부 결정은

마드리드에서 쇼핑하고 커피 마시고 식당을 가고

가끔 관광명소도 방문도 하며

8일간의 산책을 하기로 결정했다.

 

특별히 아내는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을 했다.

스페인의 음식은 아르헨티나 음식과 크게 차이가 없을뿐더러

아르헨티나 식당들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단순히 첫 유럽여행이라는 설렘을 안고 출발했다.

물론 음식도 역사적인 장소들도 기대감을 주었다.

 

2024년 7월 31일, 인천국제공항

우린 7월 31일 오후 비행기였고 마드리드에는 8월 1일 오전에 도착 예정이다.

여행객들이 많을 거 같아 우리는 좀 더 일찍 출발했고,

덕분에 여유롭게 공항과 면세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부다비로 가는 비행기 편에서 먹은 식사
항공기에서 우리는 꽤나 맛있는 식사를 했고,

비행기는 경유지인 아부다비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었다.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한 우리 부부는 간단히 공항을 둘러보곤

다시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를 여유롭게 기다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부다비에서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지 않았다.

 
두바이 초콜릿 앞에서

유행이라는 두바이 초콜릿

우리는 그냥 사진만 찍어뒀다.

 

마드리드행을 기다리며

이제 진짜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지친 몸과 지친 핸드폰을 충전을 했다.

내 충전기가 신기하게 생겼는지 다들 지나가며 쳐다보곤 했다.

 

마드리드 공항

우리는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후,

숙소에 가기까지 모든 과정이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이 모든 게 내가 가진 최고의 통역사이자 번역가인 아내 덕분이었다.

물론 아직 미숙하지만 그나마 스페인어 공부가 도움이 되기도 했다.

마드리드 시내로

하늘이 정말 청명했고,

스페인의 햇빛은 더할 나위 없이 나를 뜨겁게 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보인 모든 건물들이 너무 예쁘고 멋있었다.

우리는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한 후,

숙소에 가기까지 모든 과정이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이 모든 게 내가 가진 최고의 통역사이자 번역가인 아내 덕분이었다.

물론 아직 미숙하지만 그나마 스페인어 공부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우리가 8일간 묵을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에 도착해서 아주 작은 에피소드가 생겼다.

문을 여는 방법대로 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가 묵을 호수에는 이미 누군가 있었어 아직 청소 중인가 생각을 했다.

왜냐면 우리는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보다 더 이른 시간인 오전 9~10시쯤 도착을 했어서였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이미 이에 대해 숙소 사장님과 얘기를 나눴고

도착하는 대로 바로 체크인을 해도 무관하다는 확인을 받았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노크를 했지만,

숙소에선 음악소리 외엔 어느 누구도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당황하며 혹시 여기가 아닌가 하며 있을 때

마침맞게 청소부 직원이 왔고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직원 덕분에 우리는 사장님과 직접 통화를 진행할 수 있었고,

알고 보니 우리가 묵을 숙소에 숙박하던 한 여성은 좀 더 오래 머물겠다고 신청한 상태였다.

 

그렇게 행정적인 오류로 일어난 문제였고,

우리는 그 옆방에서 숙박하기로 했다.

사장님은 이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 없고 너무 친절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어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숙소는 그리 넓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치는 아주 훌륭했다.

대부분의 명소와 우리가 원하는 장소들은

숙소에서부터 걸어서 최소 5분, 최대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페인에서의 첫 끼니
우리는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마켓인 día에서 먹거리를 구입했다.

아내가 그렇게 먹고싶어했던 음식들을 구입했고,

나는 닭고기 냄새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여담으로 내 입에는 저 Bimbo 빵이 안 맞았다.

이 첫 끼는 아내의 향수병을 완전히 치유해줄만큼 훌륭했다.

무엇보다 도시의 공기, 분위기, 사람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식과 쇼핑몰

아내에겐 충분했다.

나 역시 양식을 좋아하다보니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웠다.

 

 

 

Primark Gran Via

우리가 마드리드에 오기 전에 했던 계획 중에

'난 첫 날에 잠옷을 사고싶다.' 했고

그래서 나는 잠옷을 챙기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첫 날부터 아주 짧았지만 쇼핑을 먼저 했다.

지금도 나는 스페인에서 산 잠옷을 수면을 위해 착용하고 있다.

 

 

잠옷을 구입하고나서 우리는 바로 숙소로 돌아왔고,

오면서도 음식을 조금 구입했다.

그렇게 숙속에 도착해서 얼추 정리했다.

그러곤 아내는 많이 피곤했는지

바로 잠이 들었다.

 

아내가 잠든 모습을 보며 나는 아내가 많이 피곤했나보다며 생각을 하고

아내가 편히 잘 수 있도록 이불을 정리했고,

나 역시 샤워 후 얼마되지 않아 잠들었다.

 

아내는 일찍 잠이들었기에

아주 일찍 잠에서 깼다.

그리고 아내는 무척 놀랐고 그렇게 이른 새벽

놀란 가슴으로 우리 숙소의 창 밖을 기록해두었다.

 

우리 부부의 첫날은 정돈된 듯 무언가 어수선하게 흘러간 거 같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만족스러운 첫 날은 보냈다.

 

2024. 07. 31 ~ 2024. 08. 01

우리 부부의 첫 유럽 여행

앞으로 일주일을 더 보내야한다는게

신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