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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eeon

나는 요즘 종종 아내에게 우리가 다시 아르헨티나에 간다면,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래 머물고 싶다고 얘길 한다.그만큼 아르헨티나가 그립고,더 좋은 곳을 다녀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보니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내게 아내의 고향이기 전에다시 여행을 가야 할 버킷리스트가 되어버렸다. 동네가 아기자기하면서 한 적하고 좋았다.아내 말로는 이 거리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경계를 늦추지 않고 걸었다.(근데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조용했다.) 조미료와 치즈가 정말 크고 다양하게 있었고,특히 치즈가 인상적이었다.아내는 대부분의 치즈는 하루 만에 다 먹을 수 있다고 해얼마나 이 나라 사람들이 치즈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처음엔 내 눈을 의심했지만 향신료들이 저렇게 담겨 있었고,와인들은 전문 와인 가게 못지않게 있었고,역시 아르..

"함께라면 어디든 좋다." 외할머니 댁에서 떠나우리는 Paraná, Entre Rios 주로 왔다.이곳은 아내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자취를 하던 곳이다.아내의 대학은 Santa Fe 주에 있는 법학 대학교다.그래서 왕왕 버스로 등하교를 하곤 했다.한 2-3일은 아내의 자취방에서 동거를 했고,그동안 우리가 함께 묵을 장소를 알아봤다.그리고 우리는 어렵지 않게 아파트의 한 방을 구했다.아르헨티나에는 Dia, Carre four 등 유럽의 마켓들이 많다.그리고 정말로 소고기가 많고 저렴하다.물론 우리들에겐 저렴할지 몰라도 그들에겐 사정이 다르다.페소의 가치가 늘 떨어지기 때문이다.그래도 그들은 늘 소고기를 먹는다는 게 부러운 점이었다.동네가 참 조용했다.사람들도 여유로워 보였고 작은 마을의 분위기 딱 그 정도..

로사리오(Rosario), 아르헨티나의 국기는 이 도시에서 탄생했다. 아주 짧고 강렬했던 부에 누스 아이레스의 여행을 마치고,나는 나와 아내(당시엔 여자친구) 그리고 아내의 외할머니와 함께외할머니가 살고 계시던 로사리오(Rosario, Santa Fe)로 발걸음을 향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겨우 도착한 외할머니 댁에서,나는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다.돈가스처럼 보이는 저 음식은 아르헨티나의 밀라네서 (Milanesa)라는 음식이다.조리하는 방식은 돈가스와 같지만,고기는 1cm 얇기의 홍두깨살을 사용하며 해머로 두들겨 더 얇게 펴는 게 특징이다.한국에서도 가끔 우리는 이 음식을 즐겨먹으며,소고기 대신 닭고기로 해서 먹는다.특별히 나는 밀라네사 나폴리타나 (Milanesa Napolitana)에 매료되었..

¡나는 아르헨티나와 결혼했다.! 내가 어릴 적, 왜였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홀로 집에 있던 세계지도를 보게 되었다.그러곤 나는 나라 이름과 수도, 나라의 위치와 크기를 비교해 보는 놀이를 했었고, 마지막엔 가장 마음에 드는 국기를 골랐었다.그 국기는 아르헨티나 국기였다.하늘색과 흰색 그리고 노란빛 태양그 당시 어린이였던 내겐 아르헨티나의 국기의 색과 모양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그렇게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되었고, 나는 나의 그런 어린 시절을 잊고 살아가게 되었다.그러던 어느 날, 2019년 4월 나는 아르헨티나로 갔다.아르헨티나로 가는 이 여행은 나의 첫 해외이었다.36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기다리며,설렘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배고파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이 파스타가 너무 맛있었다.아직도..